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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돌려보던 추억의 만화, 친구, 이야기, 추억, 만화방

by 아이엠 쏭 2025. 4. 11.

우리 어릴 때, 지금처럼 스마트폰도 없고, 유튜브도 없던 시절… 그땐 진짜 종이 만화책 한 권이 최고의 놀이였잖아요. 특히 친구들과 돌려보던 그 만화책 한 권이 얼마나 재밌고 소중했는지! 누구는 앞에서 보고, 누구는 뒤에서 같이 넘기면서 보고, 심지어 누가 먼저 보냐고 싸우기도 하고. 이 글에서는 우리 90년 대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 시절, 친구와 함께 돌려봤던 만화책' 이야기를 해볼게요. 기억나시죠?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같은 전설의 명작들! 그 시절 우리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요?

동년배의 공감, 추억의 만화책들

진짜 그때는 학교 끝나면 바로 문방구나 만화 대여점으로 달려갔어요. 200원만 있으면 만화책 한 권 빌릴 수 있었고, 다 읽고 나면 친구한테 "야, 너도 이거 봐봐 진짜 꿀잼이야!" 하면서 돌려주곤 했죠. 그렇게 한 권이 3명, 4명 손을 거쳐가면서 하루 종일 돌던 시절, 참 따뜻했어요. <드래곤볼>은 단연 넘버원 인기였고요, <슬램덩크>는 농구 안 해본 애들도 열심히 보면서 '강백호가 왜 멋있는지' 토론하곤 했죠. 그리고 <짱구는 못 말려>는 항상 웃음을 책임졌고, <원피스>는 아직도 완결이 안 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꾸준히 팬심을 자극해요. 만화책 읽는 것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건 친구랑 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야, 이번에 베지터가 진짜 멋있었지 않냐?" "근데 난 손오반가 더 세다고 봐." 이런 이야기들 하면서 쉬는 시간, 점심시간이 순삭 되곤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 만화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우리 마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던 것 같아요.

만화책을 매개로 한 친구와의 소통

만화책은 그 자체로도 재밌지만, 사실 친구들이랑 이야기 나누는 그 시간이 진짜 보물이었죠. 점심 먹고 교실 한쪽에 모여서 "어제 읽은 거 봤냐?", "그 장면 개웃겼지!" 하면서 웃고 떠들던 그 시간들. 누가 먼저 읽었는지, 어느 권까지 봤는지, 서로 확인하고 알려주고… 그게 또 소통이었어요. 그리고, 만화책은 우리 우정의 척도였어요. 소중한 책을 나눠주는 건 진짜 믿는 친구한테만 했잖아요? 괜히 빌려줬다가 찢기거나 구겨지면 속상하고, 그런 기억 있는 분들 많을 거예요. 또 어떤 친구는, 부모님 몰래 만화책 숨겨왔다가 쉬는 시간에 몰래 돌려보던 용자도 있었고요 ㅎㅎ. 만화책으로 시작된 대화는 진짜 끝이 없었죠. 캐릭터 좋아하는 순위 정하고, 누구 죽어서 울었다고 이야기하고, 심지어 우리도 만화처럼 모험하고 싶다며 꿈을 꾸던 그 감성… 진짜 순수했어요. 요즘처럼 화면 속 텍스트가 아닌, 진짜 얼굴 보며 웃고 이야기하던 그 시절. 그게 우리가 그립다고 느끼는 이유 아닐까요?

너와 나의 연결고리, 추억의 이야기

지금도 가끔 친구들이랑 모이면, 그때 얘기 나와요. "야, 너 드래곤볼 그거 셀 편 진짜 개쩔었던 거 기억나?" 하면 갑자기 열변 토하는 애도 있고, "나 아직도 헌터x헌터 휴재 중인 거 생각나면 짜증 나ㅋㅋ" 하면서 한참 웃죠. 그 한 권 한 권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 그 시절 우리가 함께한 '기억'이기 때문이에요. 사실 만화책 이야기하다 보면, 친구들과의 추억이 주르륵 따라와요. 누가 먼저 빌려갔는지, 누가 안 돌려줬는지, 시험 끝나고 몰래 읽다 걸렸던 일까지. 그리고 그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지금의 우리 관계도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바로 ‘공유된 추억’의 힘이겠죠. 또, 그 시절 좋아했던 만화 캐릭터나 장면들이 지금 우리의 취향이나 감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잖아요? 만화에서 배운 우정, 용기, 정의감… 아직도 기억나고, 삶의 한 부분처럼 자리 잡고 있어요. 그게 아마도 만화책이 단순한 종이책이 아닌, ‘우리의 성장기’ 일부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 90년대생들에게 만화책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었어요. 친구와 웃고, 울고, 공감하고, 때론 다투기도 하면서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이었죠. 스마트폰도 없고, 유튜브도 없던 시절에 우리가 만화책을 통해 나눴던 그 진짜 소통, 그 감성은 지금 생각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줘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친구가 있다면, 가볍게 "야 우리 그때 드래곤볼 돌려보던 거 기억나냐?"라고 톡 한번 보내보는 건 어때요? 옛날 얘기로 웃다 보면, 지금의 피곤한 일상 속에서도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우리의 '추억 만화책', 다시 꺼내볼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만화와 소설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와 주말마다 함께갔던 만화방. 만화방 특유의 책 냄새와 거기서 먹었던 라면의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 한번 모시고 다녀와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